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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욱 님께서 남기신 글 [homepage] (2007-01-22 23:27:56, Hit :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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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투자 분배론

‘80% 투자 분배론’ 은 학부 4학년 때 친한 친구로부터 들은 ‘할 일의 분배’에 관한 방법이다. 그 친구에 따르면 자기가 잘 이루어내고자 하는 일에 일반 사람들은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의 100%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만 그에 대한 투자 대비 효용성은 떨어진다는 기초에 근거하고 있다.

일의 분배를 하기 위한 근거는 사람이 성장하면서 맡게 되는 업무가 그것이 학업이 되었건 회사의 업무가 되었건 아니면 가정의 일이 되었든지 간에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 또한 그 기초를 두고 있다.

실례로 취업준비 전 대학 4학년생의 경우 남은 학기의 학점, 취업, 가족의 일, 연애 등 다양한 일을 소화해 내야 하고 각 세부 항목을 들여다 보면 시험, 과제, 이력서 작성, 집안 회식, 여자친구를 위한 이벤트 등 많은 항목이 있을 수 있다. 이로써 20~30년 전 단순 학업에만 노력하면 성공을 보장하던 시대에 비해 실로 많은 업무를 소화해 내야 하는 Multi-tasker가 필요한 것이다. 예로써 취업준비전의 대학 4학년생을 기준으로 설명하여 이 글의 독자가 읽기에 다소 희화화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을 따져 본다면 위가 좋은 예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많은 일들은 일주일을 기본으로 구성되는 것이 많다. 월요일, 수요일에는 학교 시험이 있고 화요일에는 A 기업에 면접서류를 넣고 목요일에는 B 기업에 면접을 보고 토요일 가족회식을 하고 일요일 여자친구와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면 일주일을 단위로 일의 분산을 하는 것이 적절하리라 쉽게 판단될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이 세상 어떤 사람도 각 일에 100% 노력을 기울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앞서 언급했듯이 바로 이 생각이 80% 투자 분배론의 근간이 되는 기초 가정이며 사실이다. 100%의 노력은 자기 주관적인 것이며 언제나 자기의 노력은 약간 모자랐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 사람들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반면, 그로 인해 얻는 결과는 나보다는 타인 혹은 타 기관의 평가에 의존하게 된다. 10시간의 노력을 해서 써낸 A 기업 면접서류가 옆에서 3시간 동안 노력해서 쓴 친구의 것 보다 못할 수 있고 B 기업의 면접에서 우연찮게 꺼낸 말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100% 노력에 대한 100% 가치 창조를 할 수 없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을 100으로 봤을 때 각기 80으로 나누어 모든 일을 80% 처리하는 것이 소수 몇 가지 일에 나의 노력 100을 쏟아 붓는 것 보다 나으리라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다르겠고 적용하는 분야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겠지만 매사에 100% 노력을 기울이던 나의 옛날에 비해 80% 투자 분배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요즘의 나는 다양한 면에서 이점을 취하고 있다. 이점을 말하기에 앞서 일주일 단위로 했을 때 나의 투자는 다음과 같다. 오전에는 학교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를 보면서 ‘손석희의 시선집중’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한다. 학교 프로젝트 업무가 끝나면 내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일을 하는데 주로 프로그램 코딩을 하는 업무이므로 여전히 귀로는 다른 것을 들을 수 있다. 주로 이때는 라디오 경제 프로그램을 청취한다. 중간중간 나 자신에 투자하기 위한 학업공부를 할 때는 아무것도 청취하지 않고 정신을 집중하며 다만 시간분배를 적절히 하기 위해 공부할 시간을 정해 놓고 짧은 시간 안에 고효율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이외 영어공부는 틈틈이 하는데 업무나 학업의 전환 시점에 생각 혹은 흐름을 전환하기 위해 행하며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투자대비 효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며 단 시간 안에 그 가치가 가시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투리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실 가는 시간에는 경제책자인 ‘한경비즈니스’ 나 최근 읽고 있는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의 자서전 ‘My Life Bill Clinton’을 읽는데 할애한다. 아주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어려운 경제분야나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는 측면에서는 꽤 효율적인 방법이다. 집에 돌아가서는 고전을 읽는다. 최근은 수호지를 읽고 있는데 총 10권중 6권까지 읽었으며 지난해 나는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등의 책을 읽었다. 이런 정규적인 시간외에는 틈틈이 글 쓰는 일도 한다. 글은 영어가 될 때도 있고 한국어로 씌어진 글을 쓸 때도 있지만 최근에는 국문으로 된 글을 쓸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영문으로 글을 잘 쓰기 위해 투자하는 것 중 하나는 예전 TOEFL 공부할 때 교재였던 ‘The Element of Style’을 재 학습한다. 주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다.  

주말에는 사람을 만나는 일에 몰두한다. 학업 성격상 토요일 매주 세미나가 잡혀 있어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에 걸쳐 시간을 내기는 어렵지만 ‘사람이 재산’이라는 나만의 가치관 아래 여러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이 일에 있어 아쉬운 점이라면 주로 이성 친구들을 만나는데 시간투자가 편중되는 면이 있어 고른 투자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위의 많은 일들을 행함으로써 각 분야에 따라 전문가적인 견해는 갖지 못하지만 남들이 모르고 있는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만큼의 경지는 올랐다고 생각한다. 특히, 매일 청취하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정치나 사회, 행정 등에 관해 무관심한 내 또래들 앞에서 그들보다 나은 정보를 가질 수 있게 해주며 ‘한경비즈니스’ 또한 경제분야에서의 좋은 정보를 얻게 해준다. 글 쓰는 일 또한 앞으로 나의 생각을 표현할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므로 충분히 그 가치를 얻고 있으며 귀가 후 읽는 고전들 역시 나를 유식하게 만들어 주는 수단이 되고 있다. 최근에 사람들에 의해 읽혀지고 있는 인기 책자들을 멀리하고 고전을 읽는 이유는 몇 백 년에 걸쳐 그 가치가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에 유행하는 책자들은 왠지 달콤하게 사람들을 농락하는 것 같아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인기서적이었던 ‘아침형 인간’ 이나 ‘마시멜로 이야기’ 등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위와 같은 이점을 얻기 위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내 자신의 업무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나의 공부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며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나는 하루의 시간에 거의 모든 시간을 이 일에 투자하고 있으며 단지 80% 이상 초과하지 않도록 수위 조절을 할 뿐이다.

실례로 나는 여러 번 ‘TV 예능프로그램’이나 ‘누가 얼마만큼 벗었다드라’ ‘누가 몇 개의 홈런을 쳤다드라’ 라고 하는 다소 영양가 없는 대화가 주를 이루는 친구들 사이에서 다방면에서의 유식함을 뽐낼 수 있었다. HELT등의 2007년 부동산 뉴 트렌드, 중국 증권시장의 2006년 투자대비 효율, 이명박계의 ‘절충형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도)’, ‘여권의 PSI 수준 유지 결정’ 등 여러 분야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이러한 것들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답답하고 따분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 사람이기 보다는 ‘다방면에 대해 유식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야구선수의 홈런 개수 이야기는 희소성도 부족하고 그것을 말하거나 듣는 사람에 대한 가치부여도 없지만 내가 했던 이야기들은 나중에 실이 될 가능성이 충분한 것들이며 내 또래에서는 누구나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가 점점 세분화되고 전문화됨에 따라 ‘각자의 분야에서 1등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는 주장이 피력되었지만 각자의 분야는 여러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또 하나의 큰 분야이며 1등을 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기 마련이다. 5000명 중에 1등 하는 것이나 500명중에 1등 하는 것 둘 다 어렵다는 것인데 다시 말하면, 비록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분야이라고 하더라도 그 분야에만 대한 투자는 위험이 크다는 이야기다. 재테크분야에서도 투자안전성을 고려한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이러한 시점에 단순 돈 뿐만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에 대한 투자도 적절히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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