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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욱 님께서 남기신 글
[homepage] |
(2010-02-13 17:32:38, Hit : 1086) |
| :: 7 monkeys in Daeg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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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도 할 겸, 혼자 휴식도 취할 겸...
Wi-Fi가 되는 경북대 북문 7 Monkeys에 와서 노트북을 열고
Smart Pedal 관련 Internal Seminar 준비를 한다...
새로산 Smart phone 가지고 이것 저것 다운로드도 받고
심심하면 담배도 피러 나갔다가...
또 자료 만들고...
눈과 머리는 일을 하는데
내 귀는 계속 주위의 사람들에게 열려 있다.
내 우측 대학생 연인...
좌측에 영어 공부하는 커플...
그리고 내 앞에..
서로 맘에 들지 않아
시선을 계속 피하며 관심없는 이야기만
계속 주절거리는
오늘 처음 만난 커플...
내 人生의 주인공이 나 자신일지는 몰라도
이 세상의 주인공은 아직 내가 아닌가 보다.
서로 다른 삶을...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그렇게 서로 다른 삶이 때로는 공유가 되었다가
때로는 지워졌다가...
쉽게 열었다가 지울 수 있는 컴퓨터 파일들과는 달리
사람의 머리는
그리고 가슴은...
쉽게 들어오기 어렵고
그만큼 지워지기 어려운가 보다.
아무리 연락처를 지우고 기억을 지우려 해도
자꾸 재생이 되고
거억이 나고
함께 했던 그 모든 무형의 유형의 것들이
다시 기억을 되살린다.
지울 수가 없다면
다시 만나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다시 만나는 것조차 힘든 인연이란 것이
오늘도 내 가슴을 시리게 한다.
난 언제까지 이렇게 술 취한 주정뱅이처럼
독백을 이어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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