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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욱 님께서 남기신 글 [homepage] (2010-02-10 01:03:49, Hit : 989)
:: 빗속을 달리다

하루종일 비가 온날
밤 늦게 빗속을 달린다.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하지만 떠오르는 생각을
떠오르는 사람을...

지울 수가 없다.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믿지만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속도가 오를수록 내 앞의 공기는 바람이 되어 뒤로 스쳐가건만
저 앞 소실점은 아무리 달려도 내 앞에 있다.

시간은 바람처럼 스쳐가건만
그 사람은 아직 저 앞에서 서있다.
하지만 아무리 달려가도 가까이 갈 수가 없다.

점점 시야가 흐려진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기억은 더 또렷해진다.

이 순간이 빨리 지나 갔으면 하지만
저 앞에 내가 잡지 못하는 그 사람은
딴 곳을 바라보며 아직도 그 곳에 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머릿속이 그 사람으로 가득차 편히 잠들 수가 없다.
나는 그 머릿속을 비우려 술잔을 비우지만
머릿속은 줄어드는 술병의 술처럼
비워지지가 않는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기울이는 술만큼 속이 쓰리고
지워지지 않는 기억에
가슴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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